전 배우자와 여행서 갈등 원인은?…男 “쇼핑” vs 女 “여행코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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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9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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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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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사람들의 약 44%는 전 배우자와의 여행이 즐겁지 않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쇼핑’ 여성의 경우 ‘여행 코스’를 이유로 들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8일 이혼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의(결혼생활 중) 여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혼남녀 중 ‘전 배우자와 하계휴가 등을 맞아 여행을 같이 가면 돌아올 때는 어떤 기분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관계가 더 나빠졌다’(30.6%), 여성은 ‘심신이 피곤했다’(29.5%)는 답변을 가장 많이 골랐다.

남성의 경우 ‘재충전했다’(25.0%), ‘추억을 쌓았다’(21.6%), ‘심신이 피곤했다’(14.6%)는 답변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견문을 넓혔다’(26.1%), ‘추억을 쌓았다’(23.1%), ‘관계가 더 나빠졌다’(13.8%)는 답이 뒤따랐다.

이를 종합해본 결과 부부 여행에서 남성 54.8%, 여성 56.7%는 긍정적(견문을 넓혔다, 추억을 쌓았다, 재충전했다 등)인 반응을 보였고, 남성 45.2%, 여성 43.3%는 함께한 여행에 대해 부정적(관계가 더 나빠졌다, 심신이 피곤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전 배우자와 여행을 갔을 때 무슨 이유로 언쟁을 벌였는지 묻는 질문에 남성은 ‘쇼핑’(30.2%)과 ‘여행 코스’(26.1%)를, 여성은 ‘여행 코스’(34.7%)와 ‘곁눈질’(26.5%) 등을 각각 상위 1, 2위로 꼽았다. 또 남성의 경우 ‘짐’(22.0%)과 ‘옷차림’(14.2%)을 언쟁 요소라고 했고, 여성은 ‘옷차림’(21.3%)과 ‘쇼핑’(11.5%) 등을 들었다.

전 배우자와 여행에서 기분 좋게 지내지 못한 이유를 묻자 남성은 ‘관심사 차이’라는 대답이 34.3%로 가장 많이 나왔다. 여성은 33.2%가 ‘평소의 불편한 감정’으로 여행에서 기분 좋게 지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남성은 ‘목적이 상이’(28.0%)와 ‘평소의 불편한 감정’(24.6%), ‘예산 차이’(13.1%) 등의 순으로 여행에서 기분 좋게 지내지 못했다고 했다. 여성은 ‘관심사 차이’(28.7%)와 ‘목적이 상이’(22.4%), ‘예산 차이’(15.7%) 순으로 꼽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여행을 가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칠 기회가 많다”며 “부부 사이가 좋을 때는 함께 협의해 해결하면 되지만 서로 불편한 상태일 때는 여행이 부부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혼부부#여행#불화#갈등#온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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