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아내 박지윤과의 이혼 절차를 밟게 된 것에 대해 “나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조정 중이다.
최동석은 9일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막상 겪어보면 이혼이라는 게 그 사람과 나의 관계에 대한 것보다 내 삶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더라”며 “어느 한쪽이 다 잘못하진 않았을 테니까.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혼에 관해) 제가 결정한 건 없다”라며 “기사를 보고 알았다. 어느 날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가족이 집에 안 들어왔다. 그런데 기자 분께 전화가 왔다. 기사가 났는데 알고 계시냐고. 그래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전조 증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사건이 있었지만, 그건 말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동석은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아이들”이라며 “남녀가 사랑하고 살다가 헤어질 수 있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엄마 아빠가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아이들이 가장 고민된다”고 걱정했다.
최동석은 특히 아이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한 달 가까이 아이들을 못 보다가 저희 집에서 만나고 아이들이 갔었다. 아이들이 먹고 남긴 음식, 벗어두고 간 옷, 던져 놓고 간 수건 등을 못 치우겠더라. 그 흔적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옆에 있는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최동석은 2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보고 싶다. 눈 뜨면서도 꿈에서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아이들이 중심에 있는 삶의 패턴이었는데, 제 삶의 패턴이 바뀌었다”며 “거기에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버티려고 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작년 10월 결혼 14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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