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양재진 “배우들, 작품 배역서 수년간 못 빠져나와 치료”

  • 뉴스1
  • 입력 2024년 7월 10일 10시 42분


‘재진씨네21’
‘재진씨네21’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진이 박슬기와 영화 곡성에 대해 솔직한 감상평을 전했다.

양재진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재진씨네21’을 통해 영화 ‘곡성’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방송인 박슬기가 게스트로 등장해 ‘곡성’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했다.

박슬기는 “남편이 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했는데 그렇게 영화관에서 잔다. ‘곡성’을 보면서는 잠을 안 잤고, ‘정말 잘 만든 영화다’라고 극찬하며 일주일을 보낸 기억이 난다”라며 작품을 추천하게 된 계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양재진은 ‘곡성’에 대해 “올해 개봉한 ‘파묘’와 굉장히 많이 비교가 된다”라며 “‘파묘’는 선악 구분과 메시지가 명확한 반면, ‘곡성’은 의심과 혼란을 주는 시퀀스가 굉장히 많다”라고 평가했고, 박슬기는 “그렇기 때문에 더 할 얘기가 많았다”라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슬기는 극 중 일광(황정민 분)의 등장에 대해 “시간을 보니까 1시간 16분이 지났다. 거의 절반 시점인데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라고 말했다. ‘재진씨네21’을 통해 황정민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바 있는 양재진은 “연기를 워낙 잘해서 좋아하는 배우인데, ‘곡성’에서도 어마어마했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무명(천우희 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양재진은 “‘곡성’에 나오는 시간이 정말 적다. 얼굴만 나오거나 뛰어다니는 신을 빼면 대사가 딱 두 신만 나오는데 임팩트가 강하다”라며 “연기 스펙트럼의 폭이 너무너무 큰 배우”라고 극찬했다. 박슬기 또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에서도 난리였다”라고 받아치며 죽이 척척 맞는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양재진은 “몇몇 배우분들을 치료한 적이 있는데, 짧으면 몇 달, 길면 수년을 작품 속 역할로 지내다가 끝나고 나면 못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다. 배우는 작품이 끝났을 때 배역에서 싹 빠져나올 수 있는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박슬기는 “치료비를 드리고 가야 되나 싶을 정도로 영화에 대해 이렇게 심도 있게 얘기를 나눈다는 게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원하고 후련했던 시간”이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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