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연인 김민희가 출연하는 영화 ‘수유천’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10일 제작사 전원사와 해외 배급사 ㈜화인컷 측은 해당 작품이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홍 감독의 32번째 작품이다.
세계 6대 영화제로 꼽히는 로카르노 영화제는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영화제로 유명하다. 매년 8월 스위스 북동부의 휴양 도시 로카르노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수유천’으로 ‘우리 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2015), ‘강변호텔’(2018)에 이어 4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이름을 올렸다.
‘수유천’은 한 여자대학교에 전임이라는 이름의 강사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몇 년째 일을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민희와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한다. 김민희는 배우뿐 아니라 제작실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부터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2세 나이 차이가 나는 이들은 2017년 열애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홍 감독이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사회적인 질타를 받기도 했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무산됐고, 2019년 6월에는 이혼 소송을 기각당해 항소를 포기한 상태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해외 영화제에는 꾸준히 함께 참석하고 있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오는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수유천’은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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