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약 3년 6개월 만에 공중파 방송에 복귀했다.
설민석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강연자 7인 중 1명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설민석과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 김성근 전 프로야구 감독, 김영미 PD , 금강 스님, 한문철 변호사, 코미디언 박명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자들은 같은 주제를 7가지 시선으로 해석해 강연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무대에 등장한 설민석을 두고 제작진은 “한국사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박명수가 “어떤 강의를 준비하셨나. 오랜만에 나오니 궁금해서 그런다”고 묻자 설민석은 다소 긴장한 얼굴로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설민석은 한 동안 뜸을 들이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진 강연 내용은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설민석은 2020년 석사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당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설민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이후 석사학위가 취소된 설민석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 전공으로 재입학해 다시 석사 과정을 밟는 상황이다.
특히 설민석은 당시 진행하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은 대한민국 각 분야 탑티어 7인(오은영, 김성근, 한문철, 금강스님,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이 모여 현실 고민을 안고 있는 청중을 위해 펼치는 합동 강연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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