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에서는 0.5성급 호텔 운영 이틀 차를 맞이한 임원 도전자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와 야구부 일꾼들이 텃밭을 가꾸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때 야구선수 출신 더스틴 니퍼트는 ‘안CEO’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도 아직 못 본 흰사슴과 만난 이야기를 풀며 좋은 일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좋은 소식 대신 이들 앞에 등장한 사람은 바로 임원 아나운서 김대호였다. 안정환에 빙의해 야구부 일꾼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훈수를 두고, 일까지 시키는 김대호를 보며 임원 도전자 이대호가 떨떠름해 했다.
손님들의 조식을 고민하는 일꾼들을 위해 김대호는 안정환이 던져둔 통발 위치를 공개했다. 그러나 김대호의 자신감과 달리 통발은 텅 비어 있었다. 이에 이들은 아침 해루질로 급하게 잡은 군부와 거북손만으로 조식을 준비해야 했다.
이연복 셰프는 부족한 재료로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는 필살기 ‘해물 쟁반짜장’을 만들었다. 손님들은 “식재료가 많이 안 잡혀서 짜장면을 먹을 수 있었다”며 오히려 좋아했다. 이어 0.5성급 무인도 조식의 시그니처가 된 ‘무인도 커피’까지 더해져 더욱 완벽한 조식이 완성됐다.
한창 아침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과 일꾼들 앞에 상괭이 가족까지 찾아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흰사슴에 상괭이까지, 귀한 손님들이 연달아 0.5성급 무인도를 찾은 가운데 또 하나의 잭팟이 찾아왔다. 야구선수 출신 이대은이 던져 놓은 낚싯대에 초대형 참돔이 걸린 것. ‘푹다행’ 최초로 등장한 거대한 참돔에 일꾼들은 물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더욱 푸짐한 식사를 위해서는 식재료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대호는 안정환에게 받은 어촌 계장님의 연락처를 통해 무인도 근처에 있는 갯벌의 위치를 알아냈다. 이에 이들은 머구리팀 김대호, 니퍼트와 갯벌팀 이대호, 야구선수 출신 유희관, 이대은으로 나뉘어 식재료를 직접 잡기로 했다.
1호 머구리 김대호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전복을 잡으며 임원으로서 자존심을 단번에 회복했다. 첫째 날 부진했던 니퍼트 역시 김대호의 밀착 강의를 듣고 3연속 전복 획득에 성공하며 즐거워했다. 화룡점정으로 김대호가 물속에서 맨손으로 거대한 문어를 잡으며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날은 문어 금어기로 문어를 놓아줘야만 했다. 김대호는 자신의 첫 문어를 보내주며 가슴 아픈 작별을 했다. 지켜보는 이들도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든 이별이었다.
‘푹다행’ 최초로 갯벌 해루질에 도전한 이대호, 유희관, 이대은은 초반에 꼬막만 잡으며 부진했다. 이에 임원 도전자 이대호는 더 많은 해산물을 찾아 물길 쪽으로 이동하는 전략을 세웠다. 낙지가 있을 것 같은 구멍을 파고 또 판 이대호는 그토록 바란 낙지 홈런을 날렸다. 이를 보고 불붙은 이대은도 포기하지 않고 한 우물을 판 끝에 낙지를 찾는 데 성공했다.
참돔, 전복, 낙지 등 다양한 식재료가 확보된 이연복 셰프는 마지막 만찬을 위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먼저 그는 ‘전복 소라 난자완스’를 만들었다. 고기 대신 전복 내장을 다져서 완자를 만든 그는 특제 소스까지 더해 맛있는 음식을 완성했다.
손님들에게 나가고 남은 난자완스는 일꾼들의 몫이었다. 장유유서대로 일꾼들 중 나이가 제일 많은 미국형 니퍼트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먹방을 즐겼다. 이런 가운데 유희관의 난자 완스가 땅에 떨어지는 참사가 있었지만, 이대은이 자신의 몫을 조금 양보하며 먹방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하이라이트 재료인 참돔은 통째로 튀겨 ‘사천 참돔 탕수’가 됐다. 역대급 비주얼의 사천 참돔 탕수가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조금이라도 맛을 보고 싶은 일꾼들은 앞다투어 서빙을 자청했다. 손님들의 배려로 조금 맛을 본 이들은 강렬한 리액션으로 그 맛을 표현했다. 손님들 역시 “이게 1등”이라며 참돔 탕수의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화려한 5성급 중화 코스 요리를 마무리하는 음식은 ‘낙지 전복 짬뽕’이었다. 손님들에게 짬뽕을 내준 뒤, 직원들도 남은 짬뽕을 먹으며 0.5성급 무인도 운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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