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님! 방금 타이타닉호로부터 긴급 구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배가 빙산과 충돌해서 즉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타이타닉호 사고 지역 인근에서 운항하던 여객선 카르파티아호의 선장인 아서 로스트론은 이런 보고를 받자마자 배를 돌려 구조에 나서라고 전격 지시한다. 타이타닉호와 107km 떨어져 있어 가는 데만 최소 4시간은 걸리지만 ‘희망’을 놓지 않기로 한 것. 최대한 빨리 가기 위해 난방을 중단하면서 속력을 올렸다.
너무 늦었을까. 사고 해역에 타이타닉호는 흔적조차 없이 가라앉은 것. 하지만 구명 보트가 보였다. 한 척, 두 척…. 모두 18척의 구명보트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카르파티아호가 구조한 인원만 706명. “가봐야 늦을 것”이라며 구조를 포기했다면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타이타닉호와 카르파티아호의 상황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당시 사고와 구조 상황을 생생히 전한다. 해상 사고의 위험성, 타인을 위한 숭고한 희생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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