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가 올해 2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2년부터 진행된 템플 스테이는 그동안 내면을 성찰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 기슭에 있는 비구니 사찰 진관사에서 ‘나에게 선물하는 값진 하루’라는 주제로 청년 템플스테이가 열렸다. 20~34세의 참가자 35명은 108배 하며 염주 만들기, 발우공양, 팥빙수 만들기, 명상, 깨달음 상담소 등을 체험했다.
템플스테이를 처음 체험한 한상우 삼성전자 연구원(34)은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서울에서 이렇게 풍광이 좋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절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그동안 쌓인 힘든 마음을 잠시나마 비우게 되어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라고 했다.
청년 법회 지도 법사인 덕원 스님은 “나를 바로 보고 남을 배려하며 도와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참가자들이 템플스테이에서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진관사 템플스테이는 이달 27일과 다음 달 3일 각각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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