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론칭 과정을 두고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그룹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쏘스뮤직은 23일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론칭 전략을 쏘스뮤직이 카피했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다. 쏘스뮤직은 민희진 당시 CBO의 론칭 전략을 카피한 적 없으며, 민 CBO의 컴플레인 내용을 인정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쏘스뮤직에 따르면, 어도어·쏘스뮤직 모회사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2020년 5월 민희진 당시 빅히트 CBO가 제안한 론칭 전략에 대해 제시한 의견은 N팀이 아닌, 민 CBO가 설립할 레이블에서 ‘새로운 팀’을 통해 제안 내용을 현실화하라는 것이었다.
쏘스뮤직은 “민 대표는 당시 논의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방 의장이 N팀을 통해 자신의 론칭 전략을 실현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는 민 대표가 쏘스뮤직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던 민지·하니·다니엘·해린을 어도어로 데려가 뉴진스로 데뷔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들 넷은 쏘스뮤직에서 프로젝트 ‘N팀’에 속해 연습생 생활을 했다. N팀의 브랜딩 책임자였던 민 대표가 업무를 지연시키면서 N팀의 데뷔가 밀렸다는 게 디스패치의 주장이다.
민 대표 측은 전날 디스패치의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방 의장이 희진님의 PT안이 상당히 훌륭하나 파격적이고 쏘스뮤직의 인프라로는 실현하기 어려워 보이니 민 대표의 레이블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 해 8월 쏘스뮤직에서 선행기획안을 다시 제안했다. 그런데 민 대표가 자신의 론칭 전략을 상당부분 카피했다고 항의했고 쏘스뮤직 측이 이에 대해 인정했다”고도 했다.
쏘스뮤직은 최근 민 대표를 상대로 최근 서울서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쏘스뮤직 측은 정확한 청구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5억원대로 알려졌다. 쏘스뮤직은 지난 4월 민 대표가 연 기자회견에서 쏘스뮤직과 르세라핌을 언급해 자신들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쏘스뮤직은 이 손배소에 더해 이번 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시 자신들이 보유한 자료를 언제든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앞서 2019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하이브 전신) CBO로 영입된 민 대표는 이후 하이브 레이블로 편입된 쏘스뮤직에서 방 의장,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와 걸그룹 론칭을 함께 준비하다 의견 차로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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