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 지역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주한 교황대사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가 공동주최하는 ‘2027 서울 WYD’ 발대식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렸다. WYD는 국가, 인종, 언어, 종교를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을 위해 가톨릭교회가 주재하는 행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정해 1986년 로마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2, 3년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37차 세계청년대회에서 다음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날 발대식은 국민과 모든 신자에게 3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 WYD를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자리. 194개국 기수단 입장, 발대 선언, 축사, 발대 미사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손 데 파울라 소자 차관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멕시코, 필리핀 등 8개국 외교사절과 국내 정관계 인사, 국내 청년·청소년 9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한 사람이 바뀌고 우리 공동체가 바뀌는 기적을 우리는 앞으로의 준비 과정과 서울 WYD를 통해 체험하고자 한다”라며 “젊은이 여러분이 기적을 만드는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기를 청한다”라고 말했다.
2027년 7월 말~8월 초 열릴 예정인 서울 WYD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교구에서 5일간 열리는 교구 대회(사전 행사)와 서울에서 6일간 열리는 본대회로 나뉜다. 본대회에서는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각국 주교들의 교리교육, 성소 박람회, 교황과의 밤샘 기도 및 차기 개최국 발표 등이 진행된다. 대회를 대표하는 주제 성구는 오는 9월 로마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발표한다. 지난해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의 주제 성구는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였다. 11월에는 WYD 상징물인 나무 십자가와 성화가 인계된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50만~7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WYD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발표됐다. KDI국제정책대학원 분석에 따르면 서울 WYD의 생산유발효과는 11조36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59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4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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