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 서울의 라운지앤바에서 ‘망빙’과 ‘수빙’을 ‘영접’했다. 망빙은 망고 빙수, 수빙은 수박 빙수를 요즘 세대가 줄여 부르는 말이다. 수빙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영롱한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수박 과즙을 넣은 얼음으로 원뿔 형태를 만들고 동그랗게 파낸 수박 조각을 트리 장신구처럼 박았다. 군데군데 박힌 수박씨 모양의 정체는 알고 보니 초콜릿 칩이었다. 수박과 초콜릿의 조합은 신선하면서도 완벽했다.
망빙은 겹겹의 망고 조각이 소복하게 빙수를 덮고 있었다. 스푼으로 떠먹는데 망고 조각 케이크를 먹는 기분도 들었다. 날이 갈수록 비싸지는 호텔 빙수 가격이 요즘 화제다. 누군가는 지나친 상술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호텔 빙수는 샤넬백 같은 게 아닐까”라고 했다. 소비의 기준에는 가성비도 있고 가심비도 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날 맛본 망빙은 최상급 당도의 제주산 애플 망고 과육을 사용해 그 맛이 깊고 풍성했다는 것이다. 여름에 부려보는 궁극의 사치가 호텔 빙수를 먹는 것 아닐까.
서울신라호텔의 애플 망고 빙수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는 호텔 빙수의 시초격인 애플 망고 빙수를 2011년부터 선보이면서 ‘애플 망고 빙수의 성지’로 불린다. 빙수 하나당 약 1.5∼2개의 망고가 사용되며, 비밀의 레시피로 만든 우유 얼음은 너무 달지 않은 게 특징이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이 빙수와 어울리는 주류도 함께 판매한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애플 망고 빙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캐주얼 레스토랑 ‘카페 8’에서 애플 망고 빙수를 선보인다.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 콤포트, 레몬 크럼블 등이 함께 곁들여져 새콤달콤한 맛을 더했다. 특히 카페 8은 통유리창 너머 야외 수영장과 제주 바다,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배경으로 여름철 빙수 인증샷을 찍는 명소로 떠올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빙수 4종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로비 라운지 ‘더 파빌리온’에서는 빙수 4종을 선보인다. 매해 여름 스테디셀러인 클래식한 우유 빙수를 비롯해 제주산 콩고물과 떡으로 만든 콩고물 빙수, 잘 익은 멜론과 망고를 듬뿍 올린 멜론 망고 빙수, 제철 초당 옥수수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도록 옥수수 퓌레와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장식한 초당 옥수수 빙수가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조선 팰리스의 애플망고 빙수
조선팰리스 24층에 있는 ‘1914 라운지앤바’는 최상급 당도의 애플 망고만을 선별해 듬뿍 올린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인다. 함께 제공되는 상큼한 라임즙을 곁들이면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망고의 맛이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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