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100’ 공들이는 문체부 “지역 명물로 문화발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2일 03시 00분


유인촌 장관, 충남 홍성 현장 찾아
농식품부와 협업체계 구축키로

1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의 토굴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지역 관계자로부터 새우젓 숙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유 장관은 새우젓 토굴, 문당환경농업마을 등 홍성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1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의 토굴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지역 관계자로부터 새우젓 숙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유 장관은 새우젓 토굴, 문당환경농업마을 등 홍성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만든 새우젓이라 그런지 더 맛있네요.”

1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의 한 토굴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숙성된 새우젓을 맛본 뒤 이렇게 말했다. 주변 40여 개 토굴에서 숙성되는 ‘광천토굴새우젓’은 홍성의 명물.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잘 숙성된다는 사실이 주민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토굴 숙성이 본격화됐다. 사계절 13∼15도의 온도와 85%의 습도를 유지하는 토굴에서 연간 4300t의 새우젓이 생산되고 있다.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로컬로) 행사가 이날 열렸다. 유 장관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이용록 홍성군수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광천읍을 비롯해 홍성군의 대표적인 지역 관광지들을 찾았다.

문체부의 로컬100은 지역 내 매력적인 명소, 콘텐츠 등 100가지를 선정해 알리는 사업이다. 지역 문화 명소는 △박물관,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등 문화시설 △지역문화 연계형 상권, 거리, 마을 △지역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음식점, 숙박시설, 카페 등이다. ‘안동 하회마을’과 ‘대전 성심당’ ‘양양 서피비치’ 등 58개 지역 명소가 있다. 그리고 ‘진주남강유등축제’ ‘남원시립국악단 상설 창극공연’ 등 관광상품이나 공연이 로컬100 명단에 들어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로컬100’에 포함된 홍성 문당환경농업마을을 찾았다.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도입한 마을로, ‘따르릉 홍성 유기논길’ 등 유기농 주제의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홍성은 문체부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홍주읍성 안회당을 거쳐 광천 김 공장을 찾아 김 생산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어 로컬맥주 양조장을 찾아 수제맥주 제작 과정을 둘러본 뒤 전기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도는 ‘따르릉 홍성 유기논길’ 라이딩을 체험했다. 지역 창업자들과 함께 홍성에서 난 식재료를 활용한 ‘유기농 쌀 피자 만들기’에도 참여하는 등 관광 현장을 살폈다.

문체부와 농식품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지역문화 발전과 농촌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부처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의 지역문화 및 관광 활성화 정책과 농식품부의 농촌지원 정책을 연계하면 놀라운 상승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체부#지역 명물#문화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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