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대상은 남희조 작가의 ‘달빛 명상’에게 돌아갔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열린다.
남 작가는 "깊은 인간애의 정서를 표현하면서도 시공을 표현하는 넓고 깊은 의미를 담았다. 흙으로 비정형 형태를 만들어 수십 번의 칠을 하고 살을 올리는 둥근 마음의 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가 명상이 되고 치유가 되었던 것처럼, 마음에 둥근 달을 띄운다. 달이 세상의 어둠을 비추고 주유하면서도 고요하듯, 이 달을 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고요가 깃들도록." 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미술대학을 나온 남희조 작가는 콘템포러리한 서구적 기법에다 동양의 정신을 접목시킨 회화, 조각, 설치,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경계 없이 펼치며 폭넓은 작품세계로 고유한 감성과 철학을 표현해왔다. 그는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세계를 철저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해내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남 작가는 지난 2015년 동양 여성 최초로 그리스 고고학박물관, 도노폴로스 미술관, 아테네 현대미술관, 크레타 현대미술관 등 네 개의 그리스 주요 미술관에서 동시에 전시를 개최했다. 2017년에는 한·중 관계의 불협화음 속에서도 한국인 중 유일하게 중국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9년, 2020년에는 일본 신원전 국제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남 작가는 현재 ‘나무의시간 - 내촌목공소, 남희조, 허회태’ 그룹전을 예술의전당에서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오는 9월 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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