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나종호 지음·다산북스)=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가 젊은 시절 정신 질환을 앓았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 에세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현대인들에게 ‘이제 자책을 그만두자’란 위로 섞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1만8000원.
● 저속노화 식사법(정희원 지음·테이스트북스)=노년내과 의사인 저자가 노화를 늦추는 ‘저속노화 식사법’을 소개한다. 가공식품을 피하고 통곡물과 콩, 채소 등을 충분히 먹는 기본적인 식사만으로도 삶의 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1만9000원. ● 정상 과로(에린 L 켈리, 필리스 모엔 지음·백경민 옮김·이음)=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에서 5년간 실험하고 수백 건의 인터뷰를 통해 효과를 입증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노동 방식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2만5000원. ● 광화문 삼인방(정명섭 지음·생각학교)=일제의 검열과 탄압으로 혼란했던 1930년대 조선, 시인 백석과 허준, 신현중의 저항과 우정 연대기를 그린 소설. 삼인방의 일상을 지극히 평범하게 묘사하면서 그들의 꿈과 우정을 꺾어 버린 시대의 비극을 그려낸다. 1만3500원.
●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김성우 지음·유유)=언어학자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독서와 글쓰기에 미칠 파급력을 분석한 인문서. 읽기와 쓰기를 AI가 대체할 수 있을지, 인간의 문해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룬다. 2만5000원.
● 정성다함 생기부 수정단(설재인 지음·이지북)=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조회할 수 있는 ‘전 국민 생애 궤도 추적제’가 도입된 미래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타인을 판단하는 기준은 옳은가’란 묵직한 질문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점이 매력적이다. 1만6000원. ● 노화를 늦추는 보고서(엘렌 랭어 지음·신솔잎 옮김·프런티어)=20년 전을 재현한 마을에서 젊은 시절에 하던 노동을 했더니 노인들의 시력, 청력, 근력이 젊어졌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신체 나이와 건강에 대한 새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2만1000원. ● 내게 너무 낯선 나(레이첼 아비브 지음·김유경 옮김·타인의사유)=미국 언론인인 저자가 거식증, 우울증, 조현병, 경계선 인격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의 이야기를 추적했다. 이들의 성장 과정, 문화 배경 등을 통해 정신이 황폐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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