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해수욕장 ‘제2회 팝업 시네마 : 부안 무빙’ 15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4일 14시 48분




붉은 태양이 바닷 속으로 빠져드는 변산해수욕장. 온 세상을 벌겋게 물들이는 석양의 변산해변에 오렌지색보다 더 어울리는 색깔이 있을까.



변산해수욕장에 ‘제2회 부안무빙 팝업시네마’를 알리는 오렌지빛 포스터가 우뚝섰다. 갈매기가 앉아 있는 포스터는 해풍에도 끄덕없는 철제로 만들어졌다. 포스코스틸리온과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부안무빙을 상징하는 바닷가 조형물이다.


지난해 제1회 부안무빙 팝업시네마에서는 해변의 한쪽에 도예가 이능호 작가의 커다란 몽돌모양의 도예작품 30점이 전시돼 해변을 갤러리로 만들었다. 올해는 도자기가 아닌 철로 새로운 설치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다.

청량한 바다와 붉게 물든 노을, 로맨틱한 영화가 함께하는 ‘제2회 팝업 시네마: 부안무빙’(Pop-Up Cinema: Buan Moving)이 15일~17일 사흘간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부안무빙은 국내 최초로 팝업 스토어 개념을 영화제에 도입한 새로운 콘셉트의 영화 축제로, 매해 새로운 테마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로맨틱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번에 공개된 제 2 회 부안무빙 공식 포스터는 석양 노을을 연상시키는 오렌지 색감의 붓터치로 변산의 넘실대는 바닷물결을 표현하여 ‘팝업 시네마: 부안무빙’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집행위원장은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어 줄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사랑하는 가족·친구·연인·애완 동물과 변산 바다 앞 노을로 달려오시길 희망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부안의 대표적 영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 영화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글로컬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안무빙이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사랑’이다. ‘변산 비치 시네마’라는 타이틀로 펼쳐지는 제 2 회 팝업 시네마: 부안무빙에는 ‘사랑’을 테마로 내건 3 편의 영화와 다양한 기획전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배우 박정민과 신은수를 비롯해 엄태화, 조근식, 송해성 감독,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등이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특별한 토크로 자리를 빛낸다. 오프닝 행사는 탱고밴드 ‘라벤타나’의 정태호와 재즈보컬 유사랑이 들려주는 영화음악 콘서트로 시작한다.

개막작은 강동원·신은수 주연의 판타지 멜로 ‘가려진 시간’(2016)으로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상영한다. 상영 후에는 엄태화 감독과 신은수가 무대에 올라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16일 오후 7시에는 이병헌·수애 주연의 ‘그해 여름’(2006)이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상영된다.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은 조근식 감독이 참석해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와 영화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에도 풍성한 행사가 기다린다. 17일 오후 3시에는 ‘명장면으로 보는 한국 영화 걸작선’ 필름 토크가 워케이션센터에서 열린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과 영화 ‘변산’으로 변산과 인연이 깊은 배우 박정민,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가 자리해 한국 영화의 빛나는 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정민이 연출한 단편 영화 ‘반장선거’(2021)도 같은 날 오후 6시 관객을 만난다. 야외 상영 후, 박정민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17일 오후 7시 ‘변산 비치 시네마’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은 한국 대표 멜로로 손꼽히는 ‘파이란’(2001)이다. 주성철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송해성 감독과 ‘파이란’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이 외에도 2024 부안무빙 ‘변산 비치 시네마’는 포스코스틸리온의 작품 전시와 축하 공연, 부안네컷 등 부대행사가 더해진다. 교통편이 불편한 서울 관객을 위해 개막식과 폐막식 당일, 강남과 부안을 오가는 무료 고속버스도 선착순 예약으로 운행된다.

#변산해수욕장#제2회 부안무빙 팝업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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