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세계 팝계 상징인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솔로 가수 신기록을 썼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전날 공연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여덟 차례 공연하며 미국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기록을 넘어섰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솔로 가수가 단일 투어로 여덟 번 공연한 건 스위프트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잭슨이 1988년 ‘배드 투어’ 당시 쓴 일곱 번 공연이었다.
스위프트는 여덟 번째 웸블리 공연에서 “여러분 덕분에 저는 단일 투어에서 여덟 번이나 웸블리에서 공연한 최초의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면서 “어떻게 감사드려도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포함하면 로비 윌리엄스가 속했던 영국 팝 그룹 ‘테이크 댓(Take That)’과 같은 기록이다. 테이크댓은 2011년 단일 투어 ‘프로그레스’로 이 장소에서 여덟 번 공연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익숙한 장소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펼쳐졌던 곳이자, 글로벌 슈퍼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한국 가수 처음으로 두 차례 공연해 큰 화제가 됐다.
스위프트는 웸블리 스타디움 포함 올 여름 120만 명 이상의 영국 팬 앞에서 공연했다. 그녀의 이번 투어가 영국 국가 경제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500억원)를 창출했다는 추정도 나왔다.
또 에든버러의 지구물리학 팀은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춤추는 팬들이 생성한 지진파를 기록했는데 ‘…레디 포 잇(Ready For It)?’이라는 노래가 나오는 동안 지면이 최대 23.4 나노미터(nm) 움직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이와 별개로 영국을 끝으로 이번 유럽 투어를 마치면서 앞서 공연장을 겨냥한 테러 공격 모의 계획 등이 적발돼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가 취소된 것과 관련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생경한 공포심과 함께 공연에 오고자 했던 이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득 찼다”면서도 “오스트리아 정부에 감사했다. 덕분에 인명 피해가 아니라 공연 취소를 슬퍼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빈 공연 취소와 관련 언급을 자제한 이유로는 “위협하는 이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어서였다. 자제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는 앞서 지난 8~10일 빈에서 세 차례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공연 전날 공연장 공격 계획을 오스트리아 정부가 확인하면서 취소됐다. 당국은 테러 모의 혐의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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