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빈-문상민 새 토일 드라마
채널A 내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도도한 연상녀-‘다 갖춘’ 연하남
탄탄한 원작 바탕으로 찰떡 케미
밤 12시가 지난 새벽 2시. 무도회는 끝났고 빛나는 드레스와 설렘 가득한 순간은 오간 데 없다. 현실이 초라하게 느껴질 법하다. 하지만 이 신데렐라는 슬퍼하지 않는다. 두 주먹을 꽉 쥐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원작과 다른 흐름에 당황한 건 왕자. 체면을 다 버리고 매달린다. “우리, 제발 다시 만나요.”
“백마 탄 왕자님은 내 쪽에서 거절”이라며 동화 속 클리셰를 깨부순 채널A 토일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가 2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영 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완벽한 재벌 3세 연하남 ‘주원’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현실주의자 ‘윤서’, 그녀와 헤어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매달리는 주원의 이야기를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 웹툰 및 웹소설이 원작이다. 윤서 역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신현빈이, 주원 역은 드라마 ‘슈룹’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문상민이 연기한다.
드라마는 이별한 연인이 처음부터 다시 사랑을 쌓아 올리는 좌충우돌을 통해 뻔하지 않은 연애 서사를 풀어낸다. 22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현빈은 “시대가 바뀌며 신데렐라에 대한 인식 역시 변화했다. 자신의 힘으로 이뤄낸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윤서는 남자로 인해 겪게 될 상황을 거부하는 ‘이 시대의 신데렐라’로 표현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민이 그간 출연작들을 통해 보여준 연하남으로서의 매력은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더욱 강렬하게 드러날 예정이다. 큰 키와 벌어진 어깨로 윤서에게 매달리는 모습은 ‘애교 많은 대형견’을 연상케 한다는 것. 문상민은 “정장 핏을 살리기 위해 촬영하는 동안 허리와 어깨를 더욱 꼿꼿이 폈다”며 “사비까지 들여 정장 15벌을 맞춤 제작했을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어마어마하다”고 웃었다.
신현빈과 문상민은 실제 열네 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남녀다. 이에 대해 신현빈은 “상민 씨가 나이를 속인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편하게 지냈다. 아주 솔직하고 밝은 데다, 취향도 어른스러운 편이라 호흡이 잘 맞았다”고 했다. 문상민은 “현빈 누나와의 케미(호흡)는 드라마에서도, 촬영장에서도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를 연출한 서민정 감독은 “2019년 여름에 처음 문상민 씨를 만났는데 뒤에서 후광이 났다. 해맑고 예의 바른 모습은 촬영장에서도 여심을 저격하는 ‘유죄 인간’이자 그 자체로 주원”이라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신현빈 씨는 ‘얼굴을 갈아끼우는’ 배우이자 눈물 연기의 대가다. 눈물의 방향과 흐르는 양까지 조절해 연기하는 것을 보며 감탄했다”고 치켜세웠다.
현실적인 이유로 정략 결혼을 한 ‘시원’과 ‘미진’의 이야기도 함께 펼쳐진다. 주원의 형이자 차기 회장인 시원 역은 배우 윤박이, 그와 ‘쇼윈도 부부’로 결혼했으나 어느덧 사랑에 빠져드는 재벌 인플루언서 미진 역은 박소진이 맡았다. 윤박과 박소진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드라마 ‘이로운 사기’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소진은 “비록 정략결혼이지만 부부가 가장 가깝긴 하더라”라며 “둘이 알아가는 재미가 연애보다 훨씬 짜릿하고, 싸우는 장면에서마저 ‘쿵 하면 짝’이다”라고 했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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