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월에 열리는 영화제에선 그를 기리는 ‘고운 사람, 이선균’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 올해 수상자로 이선균 배우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상은 10월 2일 개막식 때 이뤄진다.
고인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은 그의 대표작 6편의 상영회와 스페셜 토크 행사로 구성됐다. 상영 작품으로는 2010년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파주(2009년)’를 비롯해 ‘우리 선희(2013년)’, ‘끝까지 간다(2014년)’ 등 이선균이 대중에게 영화배우로 각인된 초기작 3편이 포함됐다. ‘파주’에서 운동권 출신의 소명 의식을 지닌 인물을 연기한 이선균은 이중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끝까지 간다’에선 부도덕한 형사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을 석권한 ‘기생충(2019년)’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강직한 군인을 연기한 그의 마지막 작품 ‘행복의 나라’(2024년)도 상영된다. 또 담담하고 따뜻한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준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년)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상영회에선 총 16화 드라마 중 그가 연기한 박동훈의 감정이 깊이 있게 전달됐다고 평가받는 5화를 보여준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1일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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