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와 이를 인용한 영국 음악전문 NM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가 내년 여름 뭉친다는 소문이 현지 업계에 나돌고 있다.
더 타임스는 갤러거 형제가 내년 여름 고향인 맨체스터와 런던을 점령할 예정이며, 특히 히튼 파크와 웸블리 스타디움 등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이 성사되면, 2009년 ‘V 페스티벌’ 이후 16년 만에 이들이 함께 공연하게 된다.
특히 웸블리 스타디움의 경우 오아시스 공연을 위해 무려 10일 간 대관이 예약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웸블리 스타디움은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단일 투어로 8회 공연을 해 화제가 됐다.
또한 오아시스가 내년 영국의 세계 최대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의 헤드라이너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다.
이번 재결합설은 리암이 최근 ‘리즈 페스티벌’에서 오아시스 재결합 관련 소문에 대해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답하면서 더 탄력이 붙고 있다. 게다가 노엘은 최근 인터뷰에서 리암에 대해 이전보다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고 NME는 전했다. 리암은 올해 초 셰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평소 본인이 싫어한 곡으로 알려진 ‘하프 더 월드 어웨이(Half the World Away)’를 부르기 전 이 곡을 형 노엘에게 바치기도 했다.
이 같은 다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번 오아시스 재결합설은 어느 때보다 신빙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번 소식은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소셜 미디어 엑스(X)의 한국판 실시간 트렌드로 ‘오아시스 재결합’이 등장했다.
오아시스는 국내에도 마니아 층을 구축하고 있다. 2006년 첫 내한했다. 2009년엔 두 번째 내한과 함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도 출연했다. 노엘은 최근 잇따른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 ‘Z세대 록스타’로 부상했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1994년 정규 1집 ‘데피너틀리 메이비’를 내놨다. ‘원더월(Wonderwall)’,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수많은 명곡을 내놓으면서 브릿팝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로큰롤의 역동적인 리듬에 팝의 감성과 멜로디를 조화시킨 이들의 음악은 동시대와 후배 밴드에 큰 영향을 줬다. 하지만 2000년대 중후반 노엘·리암이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2009년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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