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학구적인 음반사’ 하이피리언 소속으로 60여 장의 음반을 발매해 온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63)이 9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0년 만의 방한 예정이었던 2022년 리사이틀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산되고 2년 만이다.
아믈랭의 레퍼토리는 하이든에서 현대곡까지 방대하다. 이번 리사이틀에는 슈만 ‘숲의 정경’, 라벨 ‘밤의 가스파르’,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등 세 곡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들고 온다. ‘밤의 가스파르’는 2022년 예정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믈랭이 한국 청중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공연 주최사인 더브리지컴퍼니는 밝혔다. 이 곡의 3악장 ‘스카르보’는 ‘기교파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아믈랭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캐나다의 프랑스어 지역인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아믈랭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20세기의 기교파 피아노 작곡가인 알캉, 고도프스키, 소라브지 등의 작품을 연마했다. 11번이나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에코 클래식 피아노 부문 올해의 연주자상, 디아파송 올해의 음반상 등을 받았다. 그가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에튀드(연습곡) 음반은 독일 음반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미국 뉴요커 매거진의 음악평론가 앨릭스 로스는 ‘아믈랭은 엄청난 기교뿐 아니라 깊이 있는 탐구로도 존중받는 피아니스트’라고 평했다. 올해 6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아믈랭(35)과는 친인척 관계가 아니고 이름의 띄어쓰기도 다르지만 두 사람은 종종 피아노 듀오로 함께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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