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수련(84)이 부동산 사기, 사업 실패 등으로 100억원대 빚을 진 사연을 털어놨다.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지난 28일 ‘나 때문에 우리 남편이 파킨슨병에 걸렸다?! 사기당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수련은 “사고를 많이 저지르는 여자다. 생각보다 덤벙대고 남 말 잘 듣는 편이다. 50년대 후반에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남편 김인태 씨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건을 저지르게 된다. (돈을) 조금 벌다 보니까 주변에 마음 검은 사람들이 오더라. 우리 계통 사람들이 잘 모르고 순수하지 않나. 본인 같을 줄 알고 모든 걸 다 내주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했다.
백수련은 “일단 땅 사는 것부터 사기를 당하기 시작해서 에스테틱 사업 사기를 당했다. 한의사와 손을 잡았다가 엄청난 손해를 봤다. 아들 집을 담보로 보증을 선 것도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김인태 씨가 훌륭하다고 해야 하나 바보 같다고 해야 하나. 저한테는 한 마디를 안 했다. 속으로 들끓은 거다. 어느 날 숨어서 이자 정리를 하던 중에 (남편에게) 들킨 거다. 그때부터 빚을 빨리 정리하자고 하면서 시작했다. 액수가 컸다. 나중에는 100억대까지 갔다”고 밝혔다. “땅을 샀던 곤지암에는 고개도 안 돌린다”고 덧붙였다.
백수련은 “(남편) 김인태 씨가 걸린 파킨슨병이라는 게 신경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종류가 수백가지이더라. 처음에 병원 갔을때는 병명도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아픈 지) 1년 가까이 되니까 ‘신경성 파킨슨’이라고 나오더라.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많다는 진단에 제가 뜨끔했다. 그때부터 엄청난 시련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백수련은 “돈이 어디 있는 것도 아니고 있는 거 다 팔고 넘어가고 그렇게 (빚을) 갚고 했다. 제가 일도 안 하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레스토랑과 다른 사업을 시작했는데, 거기서 또 손해를 엄청 봤다”고 했다.
“갚아도 갚아도 (빚) 처리가 잘 안 되는 상황에서 IMF까지 왔다.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빚을 갚던 중 남편은 몸이 약해지면서 웃음이 없어지더라. 표정이 굳었다. 제가 정신을 차려야겠다 생각해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전라도 광주를 일주일에 3번 갔다”고 떠올렸다.
당시 백수련은 가게 운영 중에도 남편 간병에 힘썼다. “영업이 끝나면 광주로 가서 남편 병간호를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하늘나라로 갔다. 투병생활을 11년 했다. 남편이 많이 아플 때 병원비가 엄청 들어갔는데 보험 들어놓은 게 없었다. 독방에 간병인을 써야 해서 빚이 계속 쌓였다. 김인태 씨는 정신적으로 힘들었겠지만 저는 몸이 힘들었다. 아직 몇 억의 빚이 있지만 3억 정도는 인생의 활력소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수련은 아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아들이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데 13년을 신용불량자로 청춘을 다 보냈다. 우리 아들한테는 죄인이다. 그래서 결혼을 안 하고 있다. 자기 엄마보고 ‘여자는 사고 친다’고 생각하나 보다”며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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