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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선 후기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 보물 된다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09-13 09:50
2024년 9월 13일 09시 50분
입력
2024-09-13 09:50
2024년 9월 13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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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701년이란 제작 연대, 수조각승 법잠을 비롯한 계초, 진열, 성인 등 제작자, 임실 신흥사 적조암이란 원봉안처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상이다.
현재 흥천사 대방에 있는 이 관음보살삼존상이 언제 임실 신흥사 적조암에서 서울 흥천사로 옮겨졌는지는 명확하지는 않다.
1890년 흥천사 수월도량 정비 과정에서 대방에 있던 관음보살상과 남순동자상, 해상용왕상을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그전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수조각승 법잠은 조선 후기 조각계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조각승이지만 함께 조성 작업에 참여한 계초와 진열은 18세기 조각계에서 비중 있는 조각승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불상은 이들의 조각승 계통의 형성과 전승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며 “특히 1701년 작품으로 18세기 불교 조각의 첫 장을 연다는 미술사적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유물은 수월도량 주불인 관음보살과 남순동자, 해상용왕으로 구성된 매우 드문 삼존상이다.
이 구성은 이미 고려 불화에서 그 전조가 보이지만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17세기 이후로 판단된다.
조선 후기와 말기에 편찬된 의례집에는 관음보살과 남순동자, 해상용왕이 관음보살삼존으로 언급된다.
이 불상은 시대가 이보다 앞서기 때문에 의례집 간행 이전부터 성행한 관음보살삼존도상과 신앙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다.
국가유산청은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에 대해 30일간 예고기간 중 각계 의견 수렴·검토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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