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저자가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국사에서 의미 있는 사건 33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문화유산 탐사기. 신석기인의 배변 화석부터 조선시대의 댓글 문화까지 사회·예술·문화 등 다방면의 주제를 통해 우리 역사의 면면을 흥미롭게 다룬다. 특히 한국 고고학에서 중요한 유물·유적이 발견됐을 당시 현장 전문가들의 증언과 뒷이야기를 생생히 담아내 흥미를 끈다. 이기환 지음·김영사·2만2000원.
● 빨리 알수록 일이 쉬워지는, AI POWER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한 유니콘 기업들이 구축한 비즈니스 모델과 그 성과를 조명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AI 기술 발전이 우리의 일상과 산업을 어떻 게 달라지게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나 개인정보 무작위 수집 등 AI 활용으로 인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도 폭넓게 다룬다. 조민호 등 지음·창조와지식·2만3000원.
● 영화를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우리 사회를 유쾌한 상상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꾼 김중혁 작가의 영화 에세이. 인생을 뒤흔든 영화 77편을 선정하고 단상을 정리했다. 영화 속 이미지와 키워드를 엮어 한 편의 글로 쓰고, 영화를 깊게 감상하는 방법도 전한다. ‘스파이더맨’ ‘탑건’ 등 할리우드 인기 영화부터 ‘엘리멘탈’ ‘슬램덩크’ 같은 애니메이션 등이 꼽혔다. 작가의 팬들은 그의 영화 취향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김중혁 지음·안온북스·2만4000원.
● 사람을 만나는 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소속 공무원이 전하는 좋은 도시를 설계하는 방법이 담겼다. 10년 넘게 건축설계사무소 등 도시·건축 분야에 종사한 저자에게 좋은 도시란 사람들이 보다 쉽게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이를 위해선 도시 설계 단계부터 자연, 역사, 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책 후반부에는 광장, 차도, 공원 계획 등 전문적인 도시설계 지식도 소개한다. 송민철 지음·효형출판·1만8000원.
● 새는 바보다
수십 년간 새들을 관찰한 ‘프로 아마추어’ 탐조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새들을 엉뚱한 생명체로 묘사하며 재밌게 소개한다. 어린 시절 어느 얄미운 새에게 골탕을 먹은 뒤 약간의 애증을 품고 새들에게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지어주며 이들의 특징을 일러스트로 묘사하게 됐다고. 새의 생김새와 습성에 관한 재치 있는 해설이 웃음을 유발한다. 매트 크라흐트 지음·김아림 옮김·메디치미디어·1만8900원.
● 런던 비밀 강령회
19세기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사건.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프랑스 파리 외곽 숲 저택에 모인다. 이곳에선 세계적 영매 보델린 달레어와 조수 레나가 강령회를 여는데…. 보델린은 영혼을 불러내 범인을 알아내는 기술로 유명하지만, 여성에게 허락하지 않는 런던 강령술 협회의 규칙 탓에 모국을 떠났다. 금기로 가득한 유럽을 무대로 통쾌한 복수를 선보인다. 사라 페너 지음·이미정 옮김, 하빌리스,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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