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십구수’ 중 네 번째 수 금일양연회(今日良宴會)
오늘 잔치 왁자지껄하니,
즐거움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쟁을 연주하니 빼어난 소리 퍼져 나가고,
새 노래는 오묘하기가 입신의 경지네.
(중략)
인생이란 이 세상에 기숙하는 것 같아,
갑작스럽기가 거센 바람에 날리는 티끌 같구나.
어찌하여 준마에 채찍질하여,
출세할 중요 자리를 선점하지 않는가?
가난과 천함을 고수하지는 말게나,
실의한 채로 오래도록 고생만 하리니.
今日良宴會(금일양연회),
歡樂難具陳(환락난구진).
彈箏奮逸響(탄쟁분일향),
新聲妙入神(신성묘입신).
(중략)
人生寄一世(인생기일세),
奄忽若飇塵(엄홀약표진).
何不策高足(하불책고족),
先據要路津(선거요로진).
無爲守窮賤(무위수궁천),
轗軻長苦辛(감가장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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