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우아하게… 오감으로 즐기는 설화수-오설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4일 03시 00분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
오설록 1979 재단장해 새 메뉴 선보여
화장품 연구 역사 조망한 뷰티 과학자의 집 전시

서울 종로구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전면과 내부(왼쪽부터). 윤조에센스 백자 에디션, 전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소품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서울 종로구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 전면과 내부(왼쪽부터). 차와 한국 식재료로 만든 티푸드, 무알콜 티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설화수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오설록을 오감으로 즐기는 공간이 있다. 오설록을 보다 새롭게 음미할 수 있는 곳도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연구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공간들을 살펴본다.

전통과 현대 조화 속 설화수-오설록

서울 종로구 북촌에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와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이 있다. 두 매장은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 정원까지 약 300평(992㎡) 규모다. 한옥 기둥과 서까래, 지붕 원형을 그대로 살렸고 전면은 유리로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옥의 우아함과 현대 건축물의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옥과 양옥 일부 공간에 마련된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방문자를 환대하며 맞이하는 ‘집’으로서의 정체성을 담았다. 먼저 한옥 응접실에서는 인삼 달고나를 맛볼 수 있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은 후 윤조에센스의 향을 느끼며 도예가 작업실을 구현한 공작실로 향하게 된다. 공작실에는 윤조에센스와 백자가 만난 ‘윤조에센스 백자 에디션’을 만날 수 있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소품으로 표현한 미전실을 지나면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된 단장실에 이른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 ‘오설록 1979’(오른쪽 사진)에서 즐길 수 있는 ‘1979 애프터눈 티 세트’. 아모레퍼시픽 제공
중정으로 연결된 양옥에 들어서면 이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한 공간이 나온다. 설화수 제품을 체험하는 ‘부띠끄 원’과 상품을 추천하는 ‘부띠끄 윤’도 있다. 선물 포장 서비스 지함보도 운영한다.

계단을 오르면 설화수 브랜드의 정체성을 반영한 글, 음악, 소품을 즐기는 설화살롱이 나온다. 설화살롱 앞 설화정원은 향나무, 석탑, 석등으로 꾸며 산책하기 좋다.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은 양옥 1∼3층에 마련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차향의 방(Tea Atelier)’에서는 신선한 차향을 느낄 수 있다. 티 마스터가 블렌딩한 시그니처 티가 있다. 전문가의 차 큐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담은 잎차를 구매할 수 있다. 오설록 제품을 비롯해 차향이 나는 디퓨저와 비누도 판매한다.

2층 ‘찻마루(Tea Lounge)’에서는 오설록 전용 다구를 사용해 제주 화산암반수로 우려낸 차를 맛볼 수 있다.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한 시그니처 티푸드도 있다. 기와무늬 녹차 찰와플 플레이트와 4색 디핑 라이스 디저트가 있다.

3층에는 ‘가회다실(Tea Room)과 ‘바설록(Bar Sulloc)’이 있다. 기쁘고 즐거운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은 가회다실에서는 차우림 수업을 즐길 수 있다. 바설록에서는 바텐더들이 만든 무알콜 티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티 칵테일은 오설록의 순수차, 가향차, 허브차의 베이스로 다양한 풍미를 지닌다. 티 칵테일은 미니 티푸드 플레이트와 함께 제공한다.

고급스럽게 즐기는 오설록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 위치한 ‘오설록 1979’가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1979년 척박한 제주 땅을 녹차밭으로 일궈낸 후 오설록이 걸어온 길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 1979는 프리미엄 티룸으로, 고감도 찻자리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오설록 1979는 수직 형태의 가구에 1979년부터 사용해 온 브랜드 틴캔을 전시해 웅장한 느낌을 준다. 상부에는 대형 스피커를 설치했다. 티룸 내 퍼지는 은은한 차향과 별도로 제작한 시그니처 플레이리스트 곡을 들을 수 있다.

오설록 1979 한정 메뉴도 새롭게 구성했다. 오설록 티마스터가 개발한 무알코올 티 칵테일과 차광방식으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 말차를 선보인다. ‘1979 애프터눈 티 세트’는 제주 산, 들, 바다의 식재료가 어우러진 핑거푸드와 디저트로 구성했다. 오설록은 12월까지 애프터눈 티 세트를 구입한 고객과 영수증 리뷰 고객을 대상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 쿠폰을 제공한다.

70년 화장품 연구 여정을 한 눈에

서울 종로구 ‘뷰티 과학자의 집’ 전시장 정원과 ‘뷰티 과학자의 서재’, ‘스킨 뷰티랩’, ‘컬러 뷰티랩’(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70년간 화장품을 연구해 온 역사를 담은 ‘뷰티 과학자의 집’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뷰티 과학자의 집에서 올해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한국 화장품 업계에서 처음 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전시에 대해 “피부 및 화장품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과정을 비롯해 화장품 원료와 첨단 기술을 살펴보고 화장품 연구원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장 1층에 마련한 ‘뷰티 과학자의 서재’에는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에서 사용하는 도서, 연구원들이 출간한 논문이 있다. 스킨케어 연구실을 재현한 ‘스킨 뷰티랩’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연구해 온 각종 원료와 주요 기술, 피부 및 헤어 연구, 맞춤형 뷰티 디바이스를 볼 수 있다.

2층 ‘컬러 뷰티랩’은 메이크업 화장품 관련 연구를 살펴보는 공간이다. ‘컬러 아뜰리에’는 색조 연구원이 영감을 얻고 연구하는 장소로 구성했다. 메이크업 제품의 발색력, 밀착력, 지속성, 인종별 피부색에 관한 연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파운데이션 제품 중 본인의 피부색에 가장 잘 맞는 색상을 찾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장 바깥 실외에는 인삼을 비롯해 제품에 활용하는 여러 원료 식물을 심었다. 관람객은 화장품 연구원을 만나 연구 분야에 대해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월요일은 휴무.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연구 클래스를 운영하며 심도 깊은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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