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어린이 관람객이 실수로 수억 원 상당의 미술작품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이던 18일 스위스 화가 니콜라스 파티의 개인전에서 한 어린아이가 휴대전화를 보면서 작품을 등지고 걷다가 좌대를 건드려 작품을 떨어뜨렸다. 해당 작품은 파티의 삼면화 작품인 ‘나무가 있는 세폭화’. 이달 초 열린 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에서 비슷한 형태의 삼면화 작품이 35만 달러(약 4억6000만 원)에 팔린 바 있다. 바닥에 떨어졌던 해당 작품의 전시는 바로 중단됐다.
해당 작품은 아치형 화면 세 개로 이뤄진 것으로 높이 약 50cm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소형 제단화 형태다. 바닥에 떨어졌지만 그림 자체는 파손되지 않았고, 삼면화를 연결하는 경첩 나사 2개가 빠졌다. 미술관 측은 작가와 상의한 후 수리해 24일부터 다시 전시장에 내놓았다.
미술 시장의 인기 작가인 파티는 파스텔을 재료로 독특한 인물이나 풍경화를 주로 그린다. 한국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에 머물며 제작한 파스텔 벽화 5점과 신작 회화 20점을 포함해 총 4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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