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에서 단역을 맡아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결혼식 장면에 아이를 업고 나오는 역이었다. ‘식객: 김치전쟁’(2010), ‘가자 장미여관으로’(2013),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등 2010년대까지 약 500편의 영화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전숙은 어머니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엄하거나 다정하거나 다양한 어머니를 연기했다.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일본 영화 ‘호타루’(2001)에 한국인 할머니 역할로 출연했다. 연극 ‘시집가는 날’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배우 한지일은 소셜 미디어에 “오랜세월 함께했던 후배들은 선배님의 살아 생전 정말 다정하고 따뜻하신 할머니(선배님)로 오랬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의 신정균 영화감독도 “지방 촬영 때는 만원짜리 한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전 여사님.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고 생각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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