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할 때보다 행복”… 태사자 김형준이 밝힌 ‘쿠팡맨’ 월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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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0월 2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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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자 출신 김형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태사자 출신 김형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연예계를 떠나 쿠팡맨으로 전업했던 그룹 태사자 출신 가수 김형준이 당시 벌었던 수입을 공개했다.

1일 김형준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쿠팡맨으로 일하게 된 계기와 월수입 등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형준은 지난 3년간 거의 쉬는 날 없이 쿠팡에서 새벽 배송을 해왔다고 한다.

김형준은 “‘잠깐 하다 그만 둘 거다’라는 식의 댓글을 많이 봤다. 나도 다른 연예인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면 ‘100% 연출이겠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도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새는 비닐 포장된 물품이 650원, 박스 포장된 물품이 800~850원이지만, 초창기에는 비닐 포장, 박스 포장 모두 2500원이었다. 제가 한창 열심히 할 때는 새벽 1500원, 낮에는 1000~1200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200~300개씩 한 달 내내 열심히 하면 기름값 빼고 대충 제가 얼마 정도 가져갔는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형준이 일할 당시 평균 배송 단가를 건당 1200원으로 잡았을 때 하루 250건씩 월평균 25일 근무했다고 가정하면 그의 월수입은 약 750만 원이다.

그는 “돈도 많이 벌었는데 확실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없었다“며 “(연예인 활동 시절보다) 오히려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준은 태사자 활동이 끝나고 방황하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 방문해 한 외국인 부부를 만난 뒤부터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한 외국인 부부와 만났다. 부부는 은퇴할 시기에 남미에서부터 캠핑카를 타고 쭉 올라온 분들인데, 저한테 같이 여행하자고 제안했다”라며 “저도 모르게 그 부부를 따라갔다. 샌프란시스코까지 이틀 동안 부부 차를 타고 갔는데, 그 이틀이 저를 바꿨다. 노부부의 삶을 보면서 행복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전까지 ‘벤츠 타고, 강남 40평 아파트에 살고 옷도 좋은 걸 입어야 인생이지’ 생각했던 게 많이 바뀌었다”라며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그냥 열심히 살면 어떻게든 따라오겠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김형준은 최근 쿠팡맨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연예계와 관련 없는 일”이라며 “직원이 3명 있는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쿠팡 잇츠(음식 배달)를 해야 하나 고민에 빠져있다”고 했다.

김형준은 지난 1997년 그룹 태사자의 멤버로 데뷔했다. 태사자는 1세대 아이돌의 한 축을 담당했던 그룹으로 ‘도’, ‘타임’, ‘회심가’, ‘애심’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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