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년전 일본서 쓴 사명대사 친필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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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지가, 지난 5월 월정사 기증

사명대사 친필 글씨. 월정사 성보박물관 제공
강원 평창군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은 3일 “올 5월 일본에서 귀환한 사명대사 유정(1544∼1610)의 친필 글씨 한 점을 4일부터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선불교의 원조 달마대사를 지칭하는 ‘불심종조달마원각대사(佛心宗祖達麼圓覺大師)’라고 쓰인 이 글씨는 가로 30cm, 세로 120cm 크기. 오른쪽에는 “만력(1605년) 을사년 봄에 널리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남쪽 일본에 와 있을 때 해서 글씨로 ‘불심종조달마원각대사’를 써 달라고 요구하기에 사양할 수 없어 감히 쓴다”라고 글을 쓰게 된 경위를 적었다.

이 친필 글씨는 전란이 끝난 뒤 사명대사가 일본에 강화 교섭을 위해 파견됐을 때 현지 승려의 부탁으로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 독지가가 일본에서 입수해 월정사에 기증하면서 5월 귀환이 이뤄졌다.

#사명대사#친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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