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의 세계사 外 [책의향기 온라인]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0월 5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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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의 세계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페이퍼로드)

상인은 문명의 태동과 함께 등장해 서로 다른 지역과 인간을 연결하고 매개했다. ‘중매인’ 내지는 ‘브로커’로 불린 그들은 멀찍이 떨어진 세계 문명을 연결해 서서히 하나로 통일시켰다. 그야말로 역사의 한 축이었던 상인들. 그들이 구축한 교역로를 따라 성직자는 타지에 종교를 전파했고, 문학가는 다른 세상의 문화를 배웠으며, 국가는 이국의 문물을 수입했다. 상인이야말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지구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한 주인공이자 인류 역사의 숨은 주인공인 것이다.

우리는 상인의 변천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우여곡절도 알 수 있다. 머나먼 과거에는 상인이 직접 서로 다른 세상을 연결했으나 이제는 매개의 역할을 기계가 떠맡게 됐다. 덕분에 세계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강력하게 일체화되는 중이다.

오늘날 세상은 급속하게 간극이 좁아지고 있다. 이 책은 상인이 세계 역사에 남긴 업적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현대의 조세 피난처까지, 장구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중간 상인의 변천사를 통해 인류 경제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ESG 코드 (서욱 지음·이콘)

ESG에 대한 정확한 정의부터 시작해,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적용하고 있는지, ESG 경영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ESG 경영을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지 등을 다룬 책. 단순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을 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지속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이 ‘착한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시대이다.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 즉 ESG의 측면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ESG는 담당 부서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기업 전체가 ESG 경영에 협조해야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단순히 제조 기업, 대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비제조 기업, 중소기업에도 적용된다. 본업도 바쁜 와중에 ESG를 챙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거나 방치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20년 넘게 ESG를 다뤄온 저자는 기업들이 ESG를 쉽게 놓아버리지 않게 핵심이 되어줄 ESG 코드를 제시한다. ESG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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