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한류열풍을 이끈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극장용 영화로 재탄생한다.
겨울연가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7일 “일본 상영 20주년을 맞아 일본 측 배급사와 시청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요청을 받아 영화화가 결정됐다”며 2025년 겨울 개봉을 목표로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원작이 2002년 방영 후 최근까지 ‘오징어 게임’ 등 쟁쟁한 국내 드라마를 제치고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 선호도 1위를 차지고 있는 만큼, 겨울연가의 영화화에 벌써 뜨거운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작의 모든 과정에는 원작 연출자 윤석호 감독이 참여한다. 여기에 윤 감독과 겨울연가는 물론 영화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등에서 합을 맞춘 이지수 음악감독도 함께 원작의 정서를 이어간다.
이번 겨울연가의 영화판은 원작 화질에서 4K로 개선돼 상영된다. 극장용 화질을 구현함과 동시에 색보정 작업을 진행해 특별함을 더한다. 기존 드라마의 OST도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해 다시 녹음할 계획이다.
2002년 1월부터 3월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겨울연가는 최지우·배용준 주연의 한국 드라마다. 이듬해 일본 NHK에서 ‘겨울 소나타’(冬のソナタ)라는 제목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일본 내에서 한류열풍을 이끌며 한류의 시초가 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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