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母 시시 휴스턴 별세, 향년 91세…그래미상 수상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8일 09시 51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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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의 모친이자 ‘그래미 상’에 빛나는 미국 가스펠 가수 시시 휴스턴(Cissy Houston)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휴스턴은 이날 오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그동안 고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고 유족은 전했다.

‘솔의 여왕’ 미국 가수 어리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미국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백업 보컬을 맡았던 휴스턴은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 태어났다. 오페라 가수 등 대중문화 예술인들을 배출한 가문의 여덟 자녀 중 막내였다.

가스펠 그룹 ‘드링카드 포(Drinkard Four)’의 멤버로 업계에서 경력을 시작한 휴스턴은 또한 그룹의 일원으로 밴 모리슨의 ‘브라운 아이드 걸(Brown Eyed Girl)’과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어런스(Jimi Hendrix Experience)‘의 ’버닝 오브 더 문라이트 램프(Burning of the Midnight Lamp)‘에도 힘을 보탰다.

1970년 솔로 뮤지션으로 나섰다. 그 해 데뷔 앨범 ’프레젠팅 시시 휴스턴(Presenting Cissy Houston)‘을 발매했다. 이후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최신작은 ’워크 온 바이 페이스(Walk on By Faith)‘(2012)다. 이 밖에 샤카 칸, 다이애나 로스, 데이비드 보위, 비욘세, 도니 해서웨이 등의 거물 뮤지션들 음반에 백보컬로 참여했다.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 딸 휘트니 히트곡의 백업 보컬을 맡기도 했다.

1997년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 음반은 베스트 트래디셔널 솔 가스펠 앨범 부문을 차지했다. 2년 후 ‘히 리데스 미(He Leadeth Me)’로 같은 부문을 거머쥐었다.

말년에 하지만 비극을 겪었다. 딸과 손녀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딸 휘트니는 2012년 LA 베벌리힐스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5년 손녀인 크리스티나 브라운도 조지아 주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혼수상태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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