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두록 뒤에 쓰다(題蠶頭錄後)’ 중 마지막 부분
돌아와 열흘 동안 문 닫고 누워, 옛 놀이를 돌이켜보니 슬프고 안타까울만 하네.
조조 같은 영웅도 사라지고 천지도 늙었는데, 소식 신선이 죽고 난 뒤 해 몇 번이나 바뀌었나.
예로부터 인간사가 매번 이와 같으니, 우리들도 저마다 이미 반평생 산 것을.
이 즐거움을 공허에 떨어뜨리지 말고, 흥 나면 술 가지고 다시 서로 부르세.
歸來十日閉門臥(귀래십일폐문와), 回頭舊遊堪扼腕(회두구유감액완).
英雄衮衮天地老(영웅곤곤천지노), 蘇仙死後歲幾換(소선사후세기환).
古來人事每如此(고래인사매여차), 吾徒各已百年半(오도각이백년반).
莫將此樂墮空虛(막장차락타공허), 有興携酒更相喚(유흥휴주갱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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