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 참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개인으로서도, 국가적으로도 바랄 데 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염원으로 전 국민이 바라던 노벨문학상의 결실을 이룬 게 아닐까 한다”며 “이런 계기가 주어졌을 때 이 분야가 더 힘을 받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궁리하느라, 책의 날 행사에서 이 발언을 하려고 축하 메시지가 늦어졌다”고 했다.
유 장관은 “한 작가의 수상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며 “오늘 아침 회의에서 ‘책의 날’을 중심으로 88개국에 나가있는 세종학당을 비롯해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우리 문학을 알릴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또 “올해 출판 관련 예산이 많이 삭제됐는데, 올해 예산은 재작년 수준 예산으로 되돌렸다”며 “올해 대비 약 30억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 작가의 작품은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현재 28개의 언어로 번역, 모두 76종의 책으로 출간됐다. 특히 2016년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성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으로 옮겨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 작가 등단 후 국제 창작 프로그램 참가 지원(1998), 신진문학가 지원(2000),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레지던시 참여 지원(2014) 등 작품 집필 활동과 국제 활동 등을 지원해 왔다.
문체부는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제공하고자 문학 시설 상주 작가 사업과 작가 집필 공간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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