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한강 노벨상 수상, 동료 작가로서 고맙고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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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0월 11일 2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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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장류진 작가도 축하

소설가 김영하. 2020.2.20.뉴스1
소설가 김영하. 2020.2.20.뉴스1
소설가 한강(54)의 한국 최초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동료·선후배 작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기쁜 감정을 활짝 드러냈다.

작가 김영하(56)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작가 본인에게도 큰 영광이고, 또한 한국어로 말하고 쓰는 모든 이들에게도 정말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어는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소멸의 위협을 받았던 언어였다”고 썼다.

백수린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
백수린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이런 운명에 처했던 언어로 세계문학이라는 성좌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은 해방 이후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혀 온 집단적 자존감의 문제였다”면서 “한강 씨는 한국문학이 세계시민의 언어가 될 수 있고, 이미 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동료 작가의 한 사람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후배 작가 장류진(38)도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이고는 한강의 2000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 ‘아기부처’의 한 페이지를 찍어 올렸다. 그 옆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초기작 이미 ‘원어로’ 읽은 사람이 되어버림”이라고 적었다.

앞서 10일 소설가 백수린(42)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과 캔맥주가 나란히 놓인 사진을 올리며 “혼자 술 잘 안 마시는데 오늘 안 마실 수 없어서 예전에 이천 가서 사 온 맥주 땄다”며 “갖고 있는 모든 책 꺼내놓고 사진 찍고 싶었지만 ‘여수의 사랑’ 꺼내 놓음,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쁘다!!”라고 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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