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外 [책의향기 온라인]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0월 13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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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정철 지음·김영사)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하고,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온 카피라이터 정철이 고르고 쓰고 지우며 꾹꾹 눌러 담은 한 문장을 모은 책. ‘다르게 낯설게 나답게’를 추구하는 저자는 유쾌한 역발상과 언어유희 그러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자신만의 빛나는 문장들을 한껏 선보인다.

“몰라서 묻는 것이 인생이고 알면서 묻는 것이 사랑이다” -121쪽
“끝은 아쉬운 말이 아니라 설레는 말이다
가을 끝에 첫눈이 있고, 사춘기 끝에 첫사랑이 있고, 백수 끝에 첫 출근이 있다. 모든 ‘끝’은 자신이 있었던 자리에 ‘첫’을 데려다 놓고 떠난다.” -345쪽


읽다 보면 깊이 있으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인생의 선물 같은 한 문장도 만날 수 있다. ‘통찰은 깊게, 표현은 쉽게’라는 저자의 글쓰기 철학답게 처음에는 가볍게 웃으며 읽는 문장도 있지만, 곱씹을수록 저자의 진실한 마음과 통찰을 느낄 수 있다. 내 삶의 순간들을 함께하는 사람들, 자연, 동물, 사물, 일 등 나와 관련한 모든 것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책에 담긴 한 문장에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다. 한 문장들이 알려주는 유연한 삶의 지혜를 터득하며, 괜찮은 삶으로 오늘도 나아갈 힘을 얻어보자.

30초 과학 이론 (폴 파슨스 엮음·빚은책들)

영국 최고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설명하는 필수 과학 이론 50가지를 담은 책. 음악을 좋아한다고 모두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나 음악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 필수 과학 이론도 마찬가지다. 현재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기반 지식은 과학이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전복적인 과학 이론을 떠올리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러나 적당한 도움을 받는다면 이런 과학 이론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일일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국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나섰다. 어쩌면 한 가지 과학 이론을 이해하는 데 30초밖에 안 걸릴 수도 있다.

책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3초’는 이 과학 이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정리해 준다. ‘30초’는 이 과학 이론이 발견된 이유와 무엇을 설명하는지를 약 300단어로 말해준다. 그리고 ‘3분’은 짧은 글이지만 이 과학 이론이 어떻게 뻗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마지막 백미는 한 페이지짜리 삽화다. 왼쪽에 있는 글을 읽고 나면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그림이 전체 지식을 뇌리에 이미지로 남게 해준다. 이 과정을 거쳐 하나의 과학 이론이 독자에게 이해로 다가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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