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는 신석기 시대 가장 오래된 유적인 괴베클리테페와 카라한테페가 위치한 튀르키예 남동부 샨리우르파 소재 하란 대학교 경제경영대학에서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64개국 487개 기관에서 약 1000명의 학계 전문가들이 참가해 신석기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전 세계 신석기 시대 발달 및 그 시기의 복합적인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관광진흥개발청이 주관하고, 이스탄불 대학교와 하란 대학교가 공동 주최한다. 학계 전문가들은 신석기 시대에 대한 지역적 및 세계적 관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괴베클리테페, 카라한테페, 사이불츠, 착막테페, 세페르테페 등 주요 신석기 유적지를 탐방할 기회를 갖는다.
이스탄불 대학교 선사학과 네크미 카룰 교수가 이끄는 ‘타쉬 테펠러(돌 무더기)’ 프로젝트는 튀르키예가 신석기 고고학의 주요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타쉬 테펠러는 샨리우르파 일대에서 신석기 시대에 대규모 공동체가 거주하며 기념비적 구조물을 세운 지역을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괴베클리테페와 카라한테페 외에도 여러 유적을 포함하고 있다.
괴베클리테페와 카라한테페는 매년 혁신적인 발굴 성과로 전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카라한테페에선 2.45미터 높이의 인물 조각상이 발견됐다. 최근에는 카라한테페에서 야생 당나귀가 달리는 모습이 새겨진 석판이 발굴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같은 발견으로 카라한테페는 중국 상하이 고고학 포럼에서 지난해 가장 중요한 현장 탐사 및 연구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괴베클리테페에서도 빨강, 흰색, 검은색 안료로 채색된 멧돼지 석상가 발견됐다.
튀르키예는 지난해에만 720건의 고고학 발굴을 진행했고, 올해에는 발굴 프로젝트를 750건으로 확대했으며, 2026년까지 800건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튀르키예 고고학의 황금기’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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