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 율희는 이혼 후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율희는 “빠르게 결혼, 출산, 이혼을 겪었다. 아직 20대다. 인생 2막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이어서 고민도 많이 됐고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제 얘기가 필요한 것 같더라”라며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점점 갉아먹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혼) 위기를 못 느꼈다. 저한테는 행복했던 기억이 제일 많다. 위기가 찾아왔다는 걸 느꼈던 적이 없다”라며 “그런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는 지옥이었다. 의도치 않게 맞닥뜨리게 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이혼이라는 글자가 다가왔을 때 극복해보고 싶었다. 내가 이 상처나 힘듦을 극복할 수 있겠지, 우린 사랑하니까. 아이들이 있으니까”라며 “나는 이겨내지 못했구나’ 느꼈을 때는 이미 둘 다 골이 깊어졌을 때였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이런 결정이 맞겠다 싶을 정도였다”라고 했다.
‘이혼 얘기를 꺼낼 때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는 제작진의 물음에 “(이혼) 이야기는 제가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걸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율희는 이어 “아이들 문제로 너무 고민됐다. 키우나 안 키우냐가 아니라 정말 이 아이들이 받을 상처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양육권을 포기한 율희는 합의 후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부모가 내 핏덩이들 안 보고, 안 키우고 싶겠냐“라며 “힘들다는 말조차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들의 경제적 여건을 지켜주고 싶어 양육권을 포기했다. 경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여건이 더 나은 건 아빠(최민환) 쪽이었다”고 말했다.
율희는 “대가족이 살았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 제가 보고 있었고, 현실적으로도 너무 좋은 환경이었다”라며 부연했다.
그는 전남편에 대한 미운 마음이 없다며 “오히려 잘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 가족분들에게도 고맙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최대한 아이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 주말엔 2박 3일 동안 꼭 같이 보내려 한다. 2~3주 간격으로 면접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율희는 지난 2018년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지난해 12월 결혼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전남편 최민환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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