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시고 뱃살 줄어”…틱톡서 화제된 이 물 정체는?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5일 15시 58분


치아씨드를 불에 불린 ‘올챙이물’ 인기
치아씨드가 물 흡수해 부피↑포만감↑
식이섬유 풍부해 소화·배변활동 도와
‘치아씨드물 챌린지’ 찍어 전후 비교도
다량 섭취·마른 상태로 먹으면 위험해

ⓒ뉴시스
최근 틱톡에서 ‘올챙이물 다이어트’가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당 다이어트 방법은 ‘올챙이물’이라고 불리는 음료를 복용하는 것이다.

‘올챙이물’은 물 한 컵에 치아씨드 한 스푼, 라임 한 조각을 넣어 만들 수 있다. 치아씨드가 물을 흡수한 모습이 개구리알 같은 모양이라 ‘올챙이물(Tadpole Water)’이라고 불린다.

올챙이물의 주재료인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다. 또 단백질,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다이어트 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분을 채워준다.

물에 담그면 부피가 10배 이상 커져 소량 섭취해도 포만감이 좋아 식이조절에 효과적이다.

지난달 20일 한 틱톡커는 ‘7일 동안 치아씨드물 도전하기’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매일 치아씨드를 넣은 물을 마시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처음에는 “(치아씨드의) 텍스처가 젤 같아서 느낌이 이상했다. 그러다가 (익숙해져) 이것의 어떤 맛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6일 차에는 “내 얼굴과 뱃살이 덜 붓는 게 느껴진다. 또 소화가 잘 되고 피부도 좋아졌다. 더 이상 이 물을 마시는 걸 멈출 수 없다”며 효과를 체감했다.

챌린지를 마친 이후에는 올챙이물 섭취 전후의 몸매를 사진으로 비교하며 뱃살이 줄어든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다량 섭취할 시 복통, 설사, 위장 장애가 생길 수도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또 치아씨드를 물에 흡수시키지 않고 마른 상태로 먹으면 위험하다.

지난 2014년에는 39년 남성이 마른 치아씨드 한 스푼을 삼켰다가 치아씨드 뭉치가 식도에 박혀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있었다.

미국 UCLA 헬스(UCLA Health) 소화기내과 전문의 웬디 르브렛 박사는 “치아씨드는 무게의 최대 27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안 된다”라며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치아씨드가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되어 식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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