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랑은 다음 달 9일까지 이영수 개인전을 서울 종로구 갤러리 1, 2층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을 그려 온 이영수 작가의 회화 작품 4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Natural Image’ 등의 작품은 물방울 표면에 비친 풀잎은 뚜렷하고 자세히 표현한 데 반해 배경의 풀잎은 윤곽선을 흐리고 균일한 녹색 톤으로 그렸다. 이런 방식은 작가가 사진 같은 사실적인 느낌을 제거하고 회화성을 강조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다.
녹색 풀잎이 아닌 은행잎을 소재로 한 연작도 소개된다. 캔버스 천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지만, 여러 차례 붓질을 반복해 한국화처럼 맑고 투명한 색감을 나타내고자 했다. 최근 만든 작품 중에서는 은행잎으로 벤치나 의자 형상을 구성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안정을 선물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
원혜경 선화랑 대표는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치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이를 통해 삶에 대한 성찰과 소중한 의미를 일깨우고자 했다”며 “작품 속 영롱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 보는 이의 마음에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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