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6)이 약 7년 만에 내놓은 신곡 ‘파워’로 실시간 음원 순위를 휩쓸었다.
지난달 31일 발매된 지드래곤의 디지털 싱글 ‘파워’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에서 실시간 음원 순위 1위에 올랐다.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동시 시청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고, 공개 1시간 만에 조회 수 150만 회를 넘겼다. 지드래곤은 인스타그램 실시간 방송에서 ‘파워’를 공개하며 신곡 가사에 맞춰 다양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신곡은 지드래곤이 2017년 6월 미니 음반 ‘권지용’ 이후 7년 4개월 만에 내놓은 곡이다. 중독성 강한 비트에 강렬한 랩을 더한 힙합 장르. 지드래곤이 세계적인 작곡가인 토미 브라운, 테론 토마스, 스티븐 프랭크스와 공동으로 작곡했다. 작사는 지드래곤이 맡았다. 직설적이면서도 중의적 가사가 돋보인다. “아이 돈트 기브 어(I don‘t give a) 쉬-잇 웃다 끝 ‘돈’ 기부 ‘억’ 씨-익 / 권력오남용 묻고 관용 천재 지병 불가항력” 등이 다양한 해석으로 읽힌다.
지드래곤은 한 방송에 출연해 “저에게 힘은 음악”이라며 “7년의 공백기 동안 미디어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와 다양한 힘을 잘 융화하자는 여러 가지 뜻을 담았다”고 작곡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마약 투약 의혹 등으로 유튜브에서 비난받았던 경험 등을 녹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다. 이후 마약 퇴치를 위한 사회 공헌 재단을 내년에 설립하고 새 앨범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당시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이번 사태로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 명에 달하고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증가한 사실, 이들 중 치료받는 사람이 500명도 안 된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썼다. 이어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과 잘못된 길인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마약 퇴치와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며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첫 기부는 VIP(빅뱅 팬덤)의 이름으로 하겠다고 했다.
당시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경찰은 수사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하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이 지드래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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