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도서도 이젠 세계로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8일 03시 00분


부산서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
이달 28일부터 나흘동안 열려
백희나-이수지 작가 등 연사로

백희나, 이수지, 차호윤, 다비드 칼리(왼쪽부터).
백희나, 이수지, 차호윤, 다비드 칼리(왼쪽부터).
국내 최초의 국제아동도서전이 이달 부산에서 개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1회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28일부터 12월 1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한다. 국내에서 아동도서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도서전에는 한국 아동 전문 출판사 및 단체 134곳을 비롯해 해외 출판사 및 단체 15개국 26개사가 참가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7일 “책을 매개로 출판사, 작가, 아동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고 한국 아동도서를 세계에 소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저출산 여파로 국내 아동도서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의 아시아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올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내건 테마는 상상의 나라 ‘라퓨타’다. 라퓨타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하는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르다’, ‘날다’, ‘비추다’, ‘이끌리다’라는 테마로 구성된 주제전시에는 어린이 도서 약 400권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크릴 마카를 이용해 풍선에 그림 그리기, 키링 만들기,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도서전 기간에 상시 운영된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북토크 연사로 참여한다.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 작가 이수지 작가, 2024년 ‘칼데콧상 명예상’을 수상한 차호윤 작가가 현장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해외 그림책 작가들로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다비드 칼리, 202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탈리아 작가 줄리아 파스토리노,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대만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린롄언 등이 참석한다.

부산현대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부산도서관 등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청 열린도서관,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 등 부산과 경남 지역 도서관은 사전행사 일환으로 24일까지 주말마다 황선미, 이금이, 소윤경 등의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연다.

도서전 관람은 무료다. 입장권은 27일까지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공식 홈페이지 사전등록을 통해 발급할 수 있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대한출판문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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