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국내 밴드 최초 고척돔 입성
내달 20, 21일 공연… 티켓 전석 매진
밴드붐 원조 넬, 사흘간 ‘넬스룸 2024’… “LED 수 등 역대 최대 무대 준비”
자우림-데이브레이크도 공연 가세
올해 가요계는 ‘밴드 붐’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밴드들이 사랑을 받았다. 과거에는 마니아들만의 음악이라고 여겨졌던 밴드 음악이 대중화되면서 아이돌 음악, 트로트가 주를 이루던 K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밴드들은 여름과 가을 크고 작은 페스티벌에 등장해 관객들을 즐겁게 한 데 이어 연말에는 풍성한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뜨겁고 감미롭게 우리의 귀를 녹일 ‘K밴드’들의 연말 공연들을 소개한다.
음원차트 역주행을 일으키며 밴드 열풍을 이끈 데이식스는 다음 달 20, 21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2024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The Present)’를 연다. 콘서트를 한 달 앞둔 이달 19, 20일 열린 티켓 예매에서 2회 공연분의 3만8000여 석이 매진됐다. 국내 밴드가 고척돔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고척돔에선 방탄소년단(BTS)과 NCT127, 임영웅처럼 팬덤이 많은 가수들이 주로 공연을 펼쳐 왔다는 점을 볼 때, 데이식스의 고척돔 입성은 매우 상징적이다. JYP 관계자는 “국내 밴드 최초로 고척돔에 서는 만큼 그에 맞는 스케일로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연말에 많은 관객들이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청춘을 응원하는 사운드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물론 ‘예뻤어’, ‘해피(Happy)’ 등 데이식스의 다양한 히트곡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밴드 붐의 시초 격인 넬도 다음 달 20∼22일 사흘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크리스마스 인 넬스룸 2024’를 연다. 넬스룸은 넬이 2003년부터 해마다 개최해 온 대표 연말 콘서트 브랜드로, 넬의 여러 공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뛰어난 영상미와 완성도 높은 구성은 물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향기 등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소속사 스페이스 보헤미안 관계자는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의 수 등 무대 규모 측면에서 역대 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데뷔 27주년을 맞은 자우림도 다음 달 27∼29일 사흘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미드나잇 익스프레스(MIDNIGHT EXPRESS)’를 연다. 자우림 공식 인스타그램은 “2024년과 2025년을 잇는 자우림의 특급 열차가 다시 출발한다”며 “한 해의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을 담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공연”이라고 이번 연말 공연을 소개했다.
페스티벌계의 황제로 불리는 밴드 데이브레이크도 다음 달 새 미니 앨범 ‘세미콜론(SEMICOLON)’을 발매한 후 같은 이름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다음 달 28, 29일 이틀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는 데이브레이크가 미스틱스토리로 이적한 뒤 처음 가지는 콘서트라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세미콜론’과 ‘올드&와이즈(Old&Wise)’, ‘리듬, 이 밤은’, ‘영원하라’ 등 데이브레이크의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4곡이 담겨 있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디 밴드들도 연말 공연에 가세하고 있다. 2022년 엠넷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연해 3위를 차지한 유다빈밴드는 다음 달 30, 31일 서울 명화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우리는 밤―오늘은 잠에 들 거예요’를 연다. 벌써 5번 연속 단독 콘서트 매진이다. 지난해 강변가요제 대상을 탄 밴드 ‘엔분의일’도 다음 달 14일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2024 엔분의일’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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