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믹 신드롬’으로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을 뒤흔들고 있는 리투아니아 출신 소프라노 여제 아스믹 그리고리안(Asmik Grigoryan)이 ‘2024 어게인 투란도트’ 코엑스 개막 공연으로 한국 관객 만난다.
‘세기의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의 뒤를 잇는 이 아름다운 ‘오페라의 여왕’은 제작사를 통해 보내온 답변서에서 예술의 보편성과 인간적인 공감 능력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어디에 살든지, 세계의 어느 한쪽에 있든지,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공감이야말로 예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1981년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러시아 키로프 오페라의 간판 테너 게오르그 그리고리안과 리투아니아 최고 소프라노 이레나 밀케비치우테 사이에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워졌던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리투아니아에서 공부하고 2011년부터 서구에 진출했다. 이후 차이콥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에서 절찬을 받았다. 202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도 푸치니 ‘삼부작’의 모든 주역을 열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강렬한 감정표현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변되는 그녀의 음악적 성향은 강렬한 드라마가 요구되는 오페라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2024 어게인 투란도트’ 개막 작품에 바로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출격한다. 푸치니 서거 100주년의 해인 올해 푸치니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 작품인 투란도트에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여러 작품을 맡을 때마다 모든 여성의 경험을 대변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로 작품에 임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투란도트 역할을 제 목소리와 본성에 맞게 어떤 방식으로든 조율하려 노력합니다. 제게 리우는 더욱 성숙한 여인으로 보지만, 제게 투란도트는 어린 소녀처럼 느껴집니다. 이 투란도트는 제가 목소리와 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배역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목소리와 연기로 극대화하는 성향을 지녔다.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이번 코엑스 투란도트 무대 위에서 사실적이고 강렬한 힘으로 한국 관객들이 투란도트라는 여인의 고통과 사랑, 열망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사 관계자는 “아스믹 그리고리안의 투란도트 그 여인은 더욱 특별하다. 특별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세계 오페라 극장 러브콜이 쇄도하는 섭외 1순위의 위엄을 증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2024 어게인 투란도트’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세계 12개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한다. 스칼라극장의 투란도트 뉴 프로덕션의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와 한국의 최첨단 기술력이 결집한 황금빛 천국의 성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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