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마그네틱, 틱톡 어워즈 ‘베스트 바이럴송’
댄스 챌린지 영상 100만개 파생, 틱톡서 10억뷰
가사 전달력과 매력적인 안무로 전세계 확산
이제 뮤지션들은 신곡을 발매할 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뿐만 아니라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격전을 치른다. 숏폼 ‘챌린지’ 콘텐츠가 얼마나 크게 유행하고 널리 확산되느냐가 신곡의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K팝 아티스트들은 이런 트렌드를 가장 잘 활용하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틱톡에서 ‘큐피드’가 입소문을 타면서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피프티 피프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렇다면 2024년에는 어떤 K팝 음원이 틱톡 유저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을까?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마그네틱(Magnetic)이 단연 돋보였다. 이 곡의 후렴구에 맞춰 아일릿의 안무를 따라하는 댄스 챌린지는 올해 상반기 틱톡에서 트렌드를 주도했다.
아일릿이 지난 3월 마그네틱 발매와 함께 공식 틱톡 계정에 올린 2개의 숏폼 영상은 각각 3990만회와 374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았고, 곧 이어 이 곡의 후렴구에 맞춰 춤동작을 따라하는 챌린지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댄스 챌린지를 타고 아일릿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 틱톡에서 마그네틱을 배경음악을 사용한 영상은 100만개에에 달하고, 이 곡의 누적 조회수는 10억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릿은 K팝 사상 최초로 데뷔곡으로 빌보드 핫100에 입성한 아티스트가 됐다. 마그네틱은 발매 이후 빌보드 주요 차트에 6개월 이상 머물 정도로 저력을 발휘했다. 또 각종 글로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유튜브 공식 뮤직비디오는 1억6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마그네틱은 지난 15일 열린 첫번째 ‘틱톡 어워즈 코리아’에서 ‘베스트 바이럴송상’을 수상했다. 틱톡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앱 내 데이터를 집계해 한국 아티스트의 음원 중 글로벌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곡에 이 상을 수여했다. 아일릿은 “많은 분이 챌린지를 해주시고 우리 노래로 다양한 콘텐츠도 만들어 주셔서 멋진 상을 받게 됐다. 앞으로 아일릿의 활동을 많이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신인 아티스트인 아일릿의 챌린지 콘텐츠는 어떻게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을까? 해외에서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가사의 전달력,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인 안무 등을 그 요인으로 꼽는디.
저널리즘 분야 기고가 샬럿 콜롬보는 지난 24일 온라인 콘텐츠 전문 매체 데일리닷에 게재한 칼럼에서 “틱톡 사용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이 노래에 수반되는 댄스 루틴이다. 손가락 사이의 공간을 두드린 다음 ‘자석’ 동작으로 손을 움직이는 것 만으로 차세대 K팝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K팝 곡들과 마찬가지로 마그네틱의 가사도 한국어와 영어가 결합돼 있다. 사람들이 춤을 추는 부분의 가사는 ‘This time I want you, you, you, you…’라는 영어이고, 마지막에 이 걸그룹은 ‘수퍼 이끌림’이라고 말한다. 이 가수가 누군가에 매력을 느끼고 그를 원한다는게 분명하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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