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가톨릭대상(사랑·생명 부문) 수상자로 김만달(76·세례명 골롬바노)씨가 선정됐다. 노숙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30여년간 돌보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공을 인정받았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협의회)와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수여하는 가톨릭대상은 가톨릭정신을 구현한 개인과 단체를 기리기 위해 1982년 제정됐다.
협의회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에서 내과 의사로 활동하는 김씨는 사회복지시설이 부족했던 1986년 우연히 행려 환자와 만난 것을 계기로 노숙인 시설 ‘엠마우스’를 만들었다.
그는 입소자들이 퇴소할 때까지 30여년간 돌봤고 이후 이 시설을 작은형제회에 기부채납했다. 지역 사회 소외 계층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무료 진료 활동도 해왔으며 익명으로 독거노인 복지시설도 지원해왔다.
길거리에서 폐지, 빈 병, 깡통 등을 수집해 모은 돈으로 나눔을 실천한 고복자(세례명 마리아) 씨는 특별상(사랑·생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약 40년간 재활용품을 수집해 ‘고물 할머니’로 불리는 그는 1985년 세례를 받은 후 재활용품을 수집해 마련한 돈 3000만원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2010년 모현의료센터에 1억원, 2023년 춘천교구청에 사제 양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선교·문화 부문 본상 수상자로는 암으로 투병 중인 이들을 위한 전문 시설인 충북 청주시 소재 성모꽃마을이, 선교·문화 부문 특별상 수상자로는 청년들로 구성된 복음 단체인 ‘찬양크루 열일곱이다’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코스트홀에서 열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