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 대가 배수영 작가의 개인전 ‘Jump Up: 다시 만날 세계’가 삼청동 갤러리1에서 오는 12월 6일까지 개최된다.
5일부터 개최된 이번 전시는 배 작가 세계관인 ‘회로와 네트워크’의 다각화라는 관점에서 ‘하트 존(Heart Zone)-나비 존(Butterfly Zone)-애플 존(Apple Zone)-또마 존(TT0MA Zone)-리스펙트 존(Respect Zone)’으로 구성돼 작가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준다.
하트 존에서는 작가의 초기 설치작들부터 연동된 ‘감성 에너지의 탄생’을, 나비 존에서는 자유와 변화의 상징인 ‘나비의 꿈’을 현장감 있는 성장언어로 보여준다. 애플 존은 ‘사과에 담긴 지혜와 욕망’의 양가성을 통해 환경미술에 대한 배수영의 공공미학을 ‘재생(再生; 다시 만날 세계)’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또마 존은 미래세대를 상징한다. 배수영이 탄생시킨 ‘로봇 또마’와 거대한 빌런 로봇이 소통을 이뤄낸다. AI와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설치물은 작가가 가진 긍정적 네트워크의 힘을 디지로그의 미학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특별 세션인 리스펙트 존은 작가가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온 ‘백남준에의 존경’을 오마주한 설치물로 재구성했다. 디지털 가든으로 변모한 ‘TV정원’은 브라운관 TV의 외형이 노트북으로 대체되는데, 이는 기술혁신의 외형 속에서도 ‘통하여 이어지는, 예술의 웨이브’가 곧 배 작가가 지향하는 세계관임을 보여준다. 다섯 존은 배수영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다섯 대륙의 ‘미래의 지구적 삶(Future global life)’과도 연동된다.
배 작가는 “내 작업은 오늘과 내일을 ‘예술이라는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생명 연결’의 시도이다. 백남준의 세계처럼 나는 오늘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술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 작가의 작업들은 화려한 색감과 빛의 테마라는 외적 효과 내면에 다양한 첨단 기술과 미래세대를 향한 긍정적 세계관이 내재되어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문위원(디자인 부문),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심의위원 등의 활동에서도 작가는 보이는 현상과 보이지 않는 가상을 연결하는 사적이면서 공적인 결합을 시도해 왔다.
배 작가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교 예술계획학과, 오사카 예술대학원 예술제작전공 석사, 오사카 예술대학원 예술제작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2006년 오사카 개인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3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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