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스캔들’에 대해 정면돌파 방식을 택했다.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닷새 만에 공식 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우성은 아들을 언급하며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고,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모든 질책은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정우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했다. 그는 황정민과 함께 ‘최다관객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정우성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자 동료 배우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황정민과 달리 정우성은 굳은 표정으로 시상을 이어갔다. 최다관객상은 황정민과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봄’에게 돌아갔다.
김성수 감독 등에 이어 마이크를 건네 받은 정우성은 소감을 전하기 위해 입을 뗐다. 그는 “‘서울의봄’을 관람해주신 모든 관객께 감사드린다. 저는 ‘서울의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당초 정우성은 ‘혼외자 스캔들’이 터지면서 시상식에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도 정우성은 소속사를 통해 “아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문가비와의 결혼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우성은 이날 ‘서울의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봄’은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정우성은 이 영화에서 12·12 군사반란에 끝까지 저항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울의봄’은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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