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위주 해외여행 수요 맞물려 중국여행 인기
항공권·숙박·식사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10만 원 안팎
중국의 무비자 정책 이후 여행사들의 여행객 유치를 위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지속되는 불경기에 해외여행 수요가 단거리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중국’이 인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적게는 8만 9000원, 많아봤자 29만 9000원의 중국 패키지 여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제주도 왕복 항공권 가격 수준이다.
우선 쇼핑 등이 끼어 있고 별도 요금을 요구하긴 하지만, 10만 원 이하 중국 패키지 상품이 눈에 띈다.
인터파크투어와 보물섬투어는 각각 칭다오(청도) 2박 3일 패키지 상품을 9만 9000원, 8만 9000원에 각각 내놨다. 상세한 일정 및 구성은 다르다.
인터파크투어의 상품의 경우 최근 1개월간 85명이 해당 상품을 다녀갔다. 보물섬투어의 상품은 쇼핑 2회, 선택 관광 등을 포함한다.
노랑풍선(104620)은 중국 초저가 상품으로 옌타이·웨이하이(연태·위해) 3박 4일 일정을 내놨다. 가격은 20만 9000원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경우 노팁, 노쇼핑을 내건 다롄(대련) 2박 3일 상품을 19만 9000원에 판매한다.
참좋은여행(094850)은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하는 장자제(장가계) 3박 5일 상품을 29만9000원에 출시했다.
해당 상품 가격엔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왕복항공권은 물론 식사 및 관광지 입장료에 숙박비, 여행자 보험 등을 합친 것이다. 다만, 가이드 및 기사 경비, 선택관광 등은 별도 사항이다.
여행사들은 초저가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동시에 ‘프리미엄’ 상품도 동시에 판매한다. 여행사 입장에서 초저가 패키지 상품은 수익성보다는 여행객들을 모으기 위한 유인책으로 내놓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이 초저가 상품만 구매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만일 초저가 경쟁으로만 가게 되면 여행 시장이 질적 수준이 낮아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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