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공정 논란’ 中 2000만 유튜버, 3년 만에 복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일 18시 11분


中 유튜버 리쯔치, 3년 반만에 유튜브 영상 업로드
가구 옷칠하고 명주실 뽑는 등 전통·농촌 문화 소개

ⓒ뉴시스
농촌 생활을 주제로 한 영상으로 유명한 중국의 인기 유튜버가 3년 반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 유튜버는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요리하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른바 ‘김치 공정’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중국 유튜버 리쯔치(李子柒·Liziqi)는 지난달 12일부터 13일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3편의 영상을 올렸다. 지난 2021년 7월 마지막 영상을 올리고 활동을 중단한지 약 3년 반 만이다.

최근 올린 영상 3편 역시 중국의 전통 문화와 농촌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았다. 자연에서 옻을 채취해 도료를 만들고 가구에 칠하는 모습, 숲에서 벌목한 나무로 오두막집을 짓는 모습, 전통 방식으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고 옷감을 만드는 모습 등이 소개됐다.

리쯔치는 지난 2015년부터 농촌의 일상을 소개하며 중국 내에서 ‘복고 동영상’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도시화로 인해 농촌이 사라져가는 중국 내에서 전통적인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크게 성공했다.

젊은 여성이 직접 밭에서 수확하거나 자연에서 채집한 식재료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음식을 만드는 등 현대 문명의 침범이 최소화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2017년에는 유튜브에서도 활동을 시작해 여러 나라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2020년에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중국어 유튜브 채널로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구독자 수는 207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공분을 사는 일도 있었다. 리쯔치가 2021년 김치를 만드는 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것. 중국 공산당의 ‘김치 공정’의 일환 아니냐는 한국 시청자들의 지적이 빗발쳤다.

이 유튜버는 2021년 7월 돌연 유튜브에서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다.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그 이후에도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유튜브로 돌아왔다. 복귀 후 올린 3편의 영상은 모두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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